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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드라큘라 (열린책들) by 브램 스토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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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180권 세트로 샀던 책입니다. 좋은 책이 많아서 조금씩 읽으려고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중에서 <드라큘라>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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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대충은 아실 것입니다.
번역서이다 보니 번역이 어떤가 궁금하실텐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역자가 조금 어려운 한자어를 좋아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 편지를 마칠 때 "여불비례" 라고 쓰는데, 저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 "나는 그의 말을 중동무이하고 재우쳐 물었다" 라는 문장도 있는데, "중동무이"란 단어도 처음들어봤고, "재우치다"도 긴가민가 하더라구요.
그리고 간혹 번역을 하지 않고 괄호로 풀어 쓴 곳도 있습니다.
- "pourparlers(예비 협상)" 처럼요.
하지만 몇몇 사전을 찾는 경우를 빼고는 그리 번역이 이상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드라큘라>는 1897년에 쓰여졌습니다. <셜록 홈즈>와 비슷한 시기입니다. 같은 영국이구요.
책이 옛날에 쓰여지다 보니, 지금 과학적 지식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조금 있긴 합니다. 예를 들면 혈액형을 따지지 않고 수혈하는 장면이 나오죠. 참고로 수혈은 19세기 부터 있었지만, 1900년에야 지금의 ABO 방식의 혈액형이 나왔으니까 소설은 아직 이런게 모르는게 맞습니다.
소설의 형식이, 일기나 주고 받은 편지/전보 등을 나열하고 있는 형식입니다. 간혹 날짜가 중요한데, 전자책이라 그런 부분은 조금 힘들더라구요. 날짜를 알아야 시간 상으로 잘 이해를 할 수 있는데요, 전자책이다 보니, 계속 앞으로 넘어가며 찾기가 힘들어서 못 찾고 읽은 부분도 많습니다.
책이 일기나 서신의 형식이다 보니, 메모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자네의 의심이나 추측까지도 기록해 두게나. 이제부터는 자네 짐작이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걸세. 우리는 실패한 경험에서 배우는 거지, 성공에서 배우는 게 아니라네
많은 공감이 되었고 저도 열심히 기록해야 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양이 조금 있어서 (번역서들은 보통 2권입니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꽤나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항상 알고 있는 드라큘라 (흡혈귀)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제가 책을 읽은 것도 처음이구요.
다른 분들도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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