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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50년 대여) 데미안

comlover 2016. 1. 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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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드라마 <프로듀사>에서도 나오기도 했던 <데미안>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전자책으로 가진 <데미안>들을 쭈욱 살펴봤습니다. (이거 관리하는 것도 이제 진짜 일이군요)

교보문고에서 먼저 검색해 보니, 열린책들 180권 세트에 있는 것 하나, 더클래식 세계문학 100권에 포함된 것 하나 (실제로는 한글과 영어로 2권입니다만, 한글만 치죠)

그리고 리디북스에서 24년 대여인 온스토리에 있는 것 하나, 50년 대여 중의 문예 세계문학 컬렉션에 있는 것 하나 

도합 4권이 있더군요. 아마 평소라면 그냥 샘으로 열린책들에 있는 것 읽었을텐데요, 번역 품질도 볼 겸해서 리디 50년 대여에 있는 "문예 세계문학 컬렉션"을 선택해서 읽었습니다.


데미안
국내도서
저자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 구기성역
출판 : 문예출판사 2004.02.25
상세보기


 

개인적으로는 샘처럼 파일로 메모 꺼내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리디는 서버로 메모를 싱크할 수 있습니다.

"마이 리디 > 독서 노트" 에 가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 또는 리더기 설정에서 독서 노트 싱크가 켜져 있어야 합니다)


(70개의 메모와 1개의 밑줄이 있나 보군요)


메모를 천천히 확인하며 책의 내용을 다시 음미해 봅니다.

공감 간다고 메모한 것들도 많고, 번역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 적어 둔 것도 많네요.

사실 이 책을 읽다가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많아서 영어판 데미안을 꺼내 들기도 했답니다.


예를 들면, 이 책에서 "비의"라고 번역한 것이 있는데요, 사전까지 찾아봐도 안 나와서 (게다가 리디 페이퍼는 사전 찾기도 불편합니다! 네트웍이 되어야만 사전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건 와이파이를 켜두지 않는 이북 리더기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것이죠) 영어판을 찾아보고 이렇게 메모해뒀네요. (영어판도 어차피 번역된 책이니까 정확하진 않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것으로 "선마"도 있습니다. white magic이더군요. 


다른 책에서는 어떻게 번역했을까 궁금해서, 열린책들의 데미안을 찾아봤습니다:

  • 비의: 비밀 종교의식
  • 선마: 백주술
열린책들이 훨씬 낫긴 하군요. (이 부분만으로 전체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어책에서는 주욱 이어진 부분이, 문예 세계문학의 번역판에서는 끊어져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이게 누구의 대화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아주 많이 아쉽더군요.
예를 들면, 이런 부분입니다

"말해봐!"

나는 그를 격려해주었다.

"나는 정말 신령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생략)"


첫번째 문장은 누가 말한 것일까요? 세번째 문장은요?
이건 모두 "내" 가 한 말입니다. (문맥상 쉽게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헷갈리는 부분도 정말 많습니다)

열린책들을 찾아보니 이렇네요.
"그럼, 이야기해 봐!" 나는 그를 부추겼다. "나는 정령들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게 없어. (생략)"
(하나의 문장이 연결되어 있어서, 누가 말한 건지 확실합니다)



조금씩 이상한 부분도 있긴 했지만, 예전에 읽었던 소설을 다시 읽으니, 기억이 나는 부분도, 전혀 안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아직 읽고픈 책들이 많아서, 그 책들을 다 읽고 나면, 다른 출판사의 책들로 다시 한 번 데미안의 진짜 감동을 느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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