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노벨 문학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올해 길었던 추석 연휴에 샀던 전자책인데, 이제서야 다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는 2017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해당 작가의 책이 전자책으로 좀 많이 나왔는데, 제가 구매할 때 당시는 이 책 <나를 보내지 마> 와 <남아 있는 나날> 2권만 있어서, 그 중에서 <나를 보내지 마>를 읽었습니다. (참고로 원서 제목은 <Never let me g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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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1990년대 후반 이고, 장소적 배경은 영국입니다.
주인공인 캐시 H. 가 간병인을 생활을 하다가 과거 기숙사 학교(해리포터에 나오는 학교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인 헤일셤에서 부터 회상하면서 시작합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듯이, 과거를 회상하다보면 때로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날 때도 있고, 그때에는 그런 일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그런 부분은 정말 잘 표현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소설 중간 중간에 조금씩 헤일섬에 대한 힌트가 나옵니다. 그래서 읽어나가면서 혹시 이런 내용인가? 하면서 퍼즐을 맞추면서 읽었습니다. 중간쯔음에 가면 생각나는 영화도 있더라구요. 혹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원하시는 분들만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주인공의 시점에서 적혀 있기 때문에, 주인공 스스로도 잘 모르는 용어나 사건 등이 먼저 등장하고, 천천히 풀려나가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가즈오 이시구로가 정말 노벨문학상을 받을만한가? 이런 것은 잘 모릅니다. 작품도 현재로써는 하나만 읽었구요. 하지만 굉장히 섬세한 글과 정말 제가 회상해도 이렇겠다 싶은 현실감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던지는 주제도 약간 묵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