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비전공책

[책] 서재 결혼 시키기

comlover 2009. 11. 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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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흥미로운 서술방법에 있다. 책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그걸 두 남녀의 결합, 아이 낳기, 육아 등등 집안일과 연관시켰다. 그것이 재밌고, 아기자기하다. 무엇보다 사적인 독서체험이 주는, 결코! 남은 설득시킬 수는 없는 자기만의 책읽기 고집이 잘 표현되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의 하나인 "서재 결혼 시키기"는 애서가를 위한 에세이다. 책 읽기에 대한 즐거움도 느낄 수도 있고 저자의 박식함에 놀라기도 하는데, 이 책은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이유는
첫째, 상당한 고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저자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것 같다. 하지만 컴사는 고전파는 아닌 것 같다. ㅠㅠ
둘째, 웬지 번역이 잘 못된 듯한 부분도 좀 있다. (저자의 특성상 오자가 많진 않았을 터, 아무래도 역자의 실수인 부분일 것 같다.)
셋째, 주석문제. 주석이 없어도 될 부분에 있거나, 있었으면 하는 부분에 주석이 없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소네트"가 뭔지 아는가? 정형시의 형식 중의 하나 인데 이런 부분에는 주석이 없다. (대부분 아는 건가? 컴사는 사전을 찾아보고 알았다.)

전체적으로 받은 느낌은, 책 자체가 "애서가를 위한 에세이"이기도 하지만, 약간 고전 문학 계열 사람들이 읽기에 더 적합하다는 점. 하지만 저자의 책에 대한 사랑과 저자의 위트는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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